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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에 받친 선의 W. MOMO괴물-! 그 익숙하고도 닳아버린 호칭에 사내는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 능숙하게 고개를 돌려 부른이를 찾았다. 그리고 이어 서럽게 괴물이 아니라고 변명하는 아이와 깔깔거리며 무릎에 흉터가 생겼으니 괴물이 맞다고 놀리는 아이들을 건조해진 시선으로 내려다본 볼사리노는 이내 흥미없다는 듯 시선의 주인공을 바꿨다. 대상은 현재 이송중인 해적으로. 그가 가볍게 쏘아올린 레이저에 다리가 반쯤 너덜너덜해지고 어깨와 폐가 상한 해적은 연신 울컥거리며 피를 내뱉고 또 반쯤은 삼켜내며 증오어린 시선으로 볼사리노를 쏘아보았다. 그렇게 열렬하게 쳐다봐도 나는 해줄 수 있는 게 없는데~.. 안타까워라~.. 습관적인 비아냥에 해적의 표정이 와락 구겨진다. 누가봐도 모욕을 당했다는 식으로 씨근덕거리며 가빠지는 호흡에..
좀아포 W. MOMO *걍 쓰는 썰 *좀아포 삼대장? 꿀맛.. *누가 더 맛난 썰 있음 알려줘요. 나눠먹읍시다. *약현대? 솔직한 심정으로, 사카즈키는 지금 광경이 아예 싫다고 말할수는 없는 부류였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사카즈키는 성격이 영 좋은 편은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그건 저기서 비위좋게 아직 살아있네에~..? 를 중얼거리며 좀비를 구경중인 그의 친우, 볼사리노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었다. 뭐, 끼리끼리 만난다고 덕분에 꽤 잘맞는 파트너를 찾아서 불만은 없다만. 단점이라고 한다면, 바이러스에 잡아먹혀버린 한심하지만 불쌍한 인간들을 쉽게 끝장내주지 않는 그의 성정이라고 할까나. 그것만 제외한다면 그의 손속도 꽤 자비없는 편이었기에 사카즈키는 불만은 없는 편이었다. 애초에 그런걸 참는 성..
[합작]신념 W.레기온 *합작 [남향앵: 버츄얼을 지켜줘!] 참가작입니다 *합작공개 링크 *신청: 빌런 남궁혁/ 히어로 향아치, 히어로 앵보"우린 각자의 신념을 지키는 것이지. 서로 다른 진영에서. 자네와 나의 차이는 단지 그뿐일세." 많이들 오해를 하고있소만, 나는 히어로가 싫지않네. 세상만사에 불만이 있고 사회의 체계와 시스템에 불만이 그득하게 쌓여 결국은 과격한 행동으로 사회의 만악을 옮기는 빌런, 일명 테러리스트들 사이에서 불퉁한 입술을 삐쭉 내밀고 말하는 음성에 기가막히다는 표정으로 빌런들의 시선이 곧장 그 말을 내뱉은 무례하고도 오만한 빌런에게로 향한다. 짙은 흑빛을 품은 남색에 가까운 머리색과 이제 막 해가 진 듯 어둑한 푸른빛을 머금은 옷, 그리고 그 위로 고급스러운 흰색 실로 분명하게 새겨져놓아있는 ..
Under The Red Light_ ver. A.A W.레기온 *글 심폐소생중 *과몰입금지 *얼터사장님 ver. *얼터 다수 출현_ 얼터 뻥머이님/얼터 아무탈님 *문제발생시 즉각삭제조치 *이제 제가 뭘 쓰려고 했는지를 잊어버렸어요 시작은 단순했다. 무슨 좀비아포칼립스의 시작처럼, 평범하고도 지루하게 이어지는 일상이었다. 어떤 이는 느긋하게 내일의 계획을 세우고 어떤 이는 무슨 사고라도 생겼으면 좋겠다 어떤 이는 미간을 좁힌채 간절하게 벗어나기를 바라는, 그러한 일상이었다. 사고처럼, 어느 전염병이 휘몰아쳤던 그날처럼 울리기 시작하는 재난문자에, 사람들은 눈을 찡그린채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진 알람을 불평하며 꺼버렸을 뿐이었다. 의미없는 문자를 읽어가는 사람은 몇 없었고, 그렇게 재난은 너무나도 고요하게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어버리고 있었다. 사건의 심각성을..
모음집 W.레기온 *짧게 썰 썼거나 팬덤, 캐릭터 해석을 모아둔 모음집 *캐해가 틀렸거나 이상할수도 있음[히빌AU] 히어로두목: 장산범. 뭐랄까 정신계열로 공격당해서 쓰러진 애들 길 잃지않게 제정신으로 돌아오게 할 것 같음. 환상이나 환각에 동료들 혼란스러운 상태일때 회복시켜주거나 이상상태 전부 해제해줄 것 같음. 정신계 공격 안 먹힐듯. 근데 여기서 흑화해서 빌런이 된다? 맛도리 빌런두목: 뭐 모종의 이유로 빌런이 되었을 때에는 반대로 어떻게 사람 정신이 무너지는지 알아서 공격하는데 그게 얼마나 사람 멘탈 부숴놓는지를 알아서 물리공격할듯. 드럼통에 넣어놓고 굴린다던가. 최대한 빌런임에도 정신공격은 안함. 근데 이제 진짜 빡치게한다던가 선넘은 녀석이다? 바로 공격. 내가 쓸줄 몰라서 안쓴게 아니라 봐준거다- 이..
𝐖𝐄𝐋𝐂𝐎𝐌𝐄 W.범고래 *나폴리탄 ?탄 *소재추천받아서 쓰는 글 *과몰입 절대 금지 *규칙괴담/ 역대급 안 무서움! 내가 분명 들었당께, 분명 막곡이라고 하는 것을 이 두 귀로 똑똑히 들었어야! 근데 막곡이라고 했던 것이 어느새 한곡 두곡 늘어나더니... 무려 1시간을 더 불러주셨지뭐야! 싫냐고? 그럴리가. 응? 잠깐 여기 설마..지하야? 아이고 내 정신 좀 봐. 여기서부터는 좀 조용히 하자고. 뭐..? 너 설마..신입이야? 아 맞다 신입이라서 내가 여기 구경시켜주기로 한거였지. 내가 너 재미있는 얘기해줄까? 아잇, 안 무서운거야. 그냥 우리는 흔히 알고있는 그런 괴담 같은 거라구~. 안 무서워, 아마도. 궁금하지? 거봐, 호기심이 앵두단을 죽인다니까. 뭐 흔하지는 않지만 현실세계에서도 나폴리탄 괴담이라는 게 있잖아..
벗友 w.범고래 *커미션 글입니다 *글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 지명과 단체 등은 허구입니다. *제 3의 인물이 등장함 *약간 시대상이 좀 이상할 수도 있음인물소개_ 향아치: 대한제국의 7급 공무원 도호부사. 서산군에서 사또로 근무하는 부모님을 두고 수도, 한성으로 올라와 승계시험을 노리고있다.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것이 죄송하여 대학동기인 '적목'의 집에서 얹혀살고있다. 곱디곱게 자라 수십명의 사용인과 수발을 들어주던 사용인들이 없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옛날말이 특기이며 다소 고지식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앵보: 제국 대학동기. 특체과이며 몸 쓰는 일에 능하다. 쾌활하고 걱정없는 성격으로 남을 잘 챙겨주기도 하는 상냥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아랫 것들이라며 말을 험하게 하는 향아치를 동기들로부터 물..
사소한 것 W. 범고래 *장산범 두목 *짧썰 *과몰임 금지금지 *다듬지 않고 올린거라 어색하거나 오타있을 수 있음 늦은 매미소리가 아스러히 햇빛에 산산히 흐트러진다. 끝나지 않을 하루가 또다시 밝아버린 것에 불만이 가득한 요괴들이 벌써 낮이 되었냐며 황급히 어둠속으로 숨어들어가는 가운데 새하얀 백발을 떡하니 드러내고는 고요히 넓찍한 돌에 벌러덩 누워있는 범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안개로 뒤덮여 음산한 산의 주인, 장산범이었다. 알아서들 산군이 깨지 않게 사라진 요괴들의 기척이 없어지고도 한참이나, 장산범은 오래도록 달콤하고도 달콤한 늦잠을 즐겼다. 마침내 해가 중천을 넘어 서서히 돌아갈 준비를 마칠 때쯤이 되어서야, 느릿하게 몸을 뒤척여 딱딱한 돌판에 뺨을 가져다대고는 새근, 아직은 잠에 취한 숨소리를 내었다. "..